태국에 대하여 찾아보다가 천공사원이라는 곳을 접하게 되었다.
탐험을 원했던 나는 이건 무조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
계획? 그게 뭐죠? 나 프로무계획러는 체크아웃 하자마자
치앙마이버스터미널로 이동 람빵행 티켓이 있는지 물어본다.
한시간뒤 출발이라고 한다.
83밧
저 멀리서 다가오는 미니벤
가는데 2시간이 안걸린다는 말을 기억해 냈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탑승
하지만 몹시 좋은 미니벤이였다 껄껄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람빵 도착
치앙마이보다 깔끔한 람빵터미널
내리자마자 썽태우 기사님 한분이 다가온다.
나는 람빵에 그랩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어쩔수없는 선택이라 여기며 100밧에
터미널에서 리젠트 롯지 호텔로 향한다.
(참고 : 그랩있음 껄껄)
그렇게 리젠트 롯지 체크인을 하는데
내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대화가 잘 되지않는다..
체크인을 마치고 다음날 천공사원을 가기 위해 하루를 빠르게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참고로 엄청난 배탈로 새벽까지 고생했는데 ‘내 생각에 호텔생수에 먼지가 쌓여있어쓰…….…’)
천공사원 당일 아침 8시 호텔을 나선다.
천공사원 근처인 째홈(지역이름) 으로 가는 썽태우버스가 있다고 해서 찾아간다.
역시나 익히 들었던 데로 썽태우에 사람이 가득 차지 않아 한참을 출발하지 않고 있었다.
내 앞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한참전에 와서 기다린듯 하다.
기사아저씨가 나에게 다가와 얘기한다.
'150밧 주면 바로 출발해줄께'
???
나 : 나만? (Just only me?)
기사 :ㅇㅇ 너만 (yes)
나 : 이사람들은 ? (내 앞에 같이 타고있던 현지인들을 가르키며 these people?)
기사 : (고개를 절레절레)
얼탱이가 없어서 ..

하지만 천공사원까지 갈 길이 먼 나는
'ㅇㅋ 그럼 천공사원입구까지 얼마?'
천공사원이 태국어로 (왓샬롬쁘라킷) 이라고 하면 알아들으신다.
300밧 부르신다. 그럼 다해서 450밧 내라고 하는거 같은 지금 충격을 받았…..
표정 내 표정 ㅇ_ㅇ
하지만 정신은 이미 나가있었고
일단 딜요청
* 이렇게 하지 않으면 차가 없는 사람은 천공사원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또한 물론 천공사원에서 람빵 시내까지도 올 수 있는 그 어떤 교통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 나우~ 앤 샬름쁘라킷 고 350밧!!' 이라고 외쳤고
아저씨 디게 떪더름한 표정으로 오케이… 라고 함
한참을 같이 썽태우에 타고 있던 현지인 승객들이 나에게 박수를 쳐준다…..ㅋㅋㅋ

1시간 정도 달렸을까 승객들은 째홈에서 내리고 아저씨는 째홈에서 택배배송으로 한바퀴를 도신다.. ㅎ…
아저씨 옆자리에 탄 후 천공사원매표소입구까지 도착하였고 나는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혹시 나를 기다려줄수있냐 물어보니 아저씨 1,500밧 달라고 하신다.

어차피 달려서 오는데 1시간 걸렸는데 손님도 없고 나 태우고 다시가면서 적당히만 불렀어도
난 분명히 지불했을 것이다. . . .
왜냐하면 천공사원 입구에서 람빵까지 가는 방법이 모든 블로그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라고했지만
내성적 성격의 끝판왕과도 같았던 나는 도저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저씨를 돌려보낸다....
무슨생각으로 천공사원에 차도없이 갔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렇게 도착한 천공사원 매표소.
매표소에서 표구입
천공사원 진짜 입구까지 이곳에서만 운행하는 개조트럭을 타고 가야하는데 트럭 비용과 입장료 해서
외국인 270밧
여기서 부터 진짜 상상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개조트럭에 탑승하는데 태국인 가족들과 함께 탑승.
그중 아이어머니가 나에게 혼자왔냐 물었고 대단하다고 나한테 브레이브걸~ 이라고 말해준다.
난 몰랐지..
이 트럭이 저승길인줄....
영상을 찍으려고 했으나 내 두손은 디스코팡팡 봉 잡듯이 트럭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놓을 수 없었다.
트럭 바로 아래는 천길낭떠러지라는 말이 정확했고.
그 어떤 롤러코스터보다 공포감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롤러코스터는 안전장치라도 있지...
태국가족들도 비명지름..
그렇게 도착한 진짜 진짜 천공사원 입구.
이제 진짜진짜 등산 시작

.
.
.
반쯤 더 올라왔나..
중간에 흔들다리 같은게 있는데 사진이고 나발이고 무작정 걸었다.
그렇게 오르고 올라서
진짜 땀범벅 체감 40도의 날씨로 진짜 내가 무슨짓을 하고있는것인지 ...
정신을 90% 정도 놓고나니
도착
우와...
이야.....
우와아.....
길이 정말 험난했는데.. 너무 너무 경이로웠다.
인간의 한계란 어떻게, 왜, 이곳에 사원과 탑을 건설해야했을까?
어떻게 저 탑을 저 봉우리마다 올려놓았지???
경이롭다..
그렇게 한참을 쉬다가 다시 내려갈때가 되니 정신이 점점 더 혼미해진다.
이때부터 사진이 없다.
겨우 붙잡고있던 정신이 더 사라질 줄을 몰랐다.
해탈한것 같은데 어떻게 다시 내려가지 숙소까지 어떻게 가지....
'에라 모르겠다. 몇십키로 걷지뭐...(누군가 나를 불쌍히 본다면 태워주지 않을까? 하지만 절대 먼저 태워달라고는 말 못할꺼 같아)'
그렇게 산을 내려와서 다시 매표소로 가는 개조트럭에 탑승해 있는데 아까 같이 타고 올라왔던 가족이랑 다시 만났다.
아까 나에게 말을 걸어줬던 아기엄마(이름 Bonrat) 어떻게 람빵까지 갈꺼냐고 뭍는다.
나는 '모르겠다..... 어떻하면 좋을까... ?'
물어보니 태워준데...

미쳤다. 천사야....
심지어 이 가족은 치앙마이에서 온 가족이다.
그럼 여기서 람빵까지 1시간 다시 치앙마이까지 2시간을 가야하는것인데
어떻게 이런 천사가 있지?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치앙마이로 같이 간 다음에 나는 터미널에서 람빵까지 버스타고 와도 될뻔했다)
그땐 왜 이생각이 안들었는지.. ㅠㅠ
진짜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몰라서 람빵에서 저녁을 사줬는데 얼마 나오지도 않았어..
내가 정말 쑥스럼을 많이타서 내가 말도 잘 못하고 고맙다고 표현도 많이 못하고
그렇게 무사히 숙소해 도착했는데도 정신이 들지않았다.
하루가 어떻게 이렇게 흘러갈 수 있는지 믿기지않았다.
한국가서 꼭 보답할께 Bonrat!!
- 기절,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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